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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가 본 팩트

코로나바이러스 미국의 대응? EP.03 (feat. 귀국)

by 제이디팩트 2020. 4. 7.

안녕하세요 JD입니다.



저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 한국에 귀국하여 자가격리 중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한국을 귀국한 것이 아니라, 예정된 귀국 일정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겹치게된 것입니다!)


트럼프가 최근 뉴욕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가 줄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전 글에서 언급한 Shelter in place 명령 조치가 제가 사는 동네에서 5월 20일로 약 1달 더 연장이 되었습니다. 즉, 정말 꼭 필요한 비즈니스가 아니고서는 집 안에 머물러야 하고, 필수 생활품이나 소비재를 공급하는 스토어가 아니면 현재 전부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죠. 


Shelter in placeShelter in place


며칠 전, 귀국하려고 미국 공항을 가보니 어떤 상황인지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의 감염 확률이 높아(아무래도 집-식료품점-직장보다는 랜덤한 사람들을 마주칠 확률이 높다고 판단), 장갑, 마스크, 안경 등 무장을 하고 공항을 갔습니다. 새벽이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공항에 그렇게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저 포함해서 약 20명정도 확인하였습니다.(공항 근무자 제외)


미국 국내선을 우선 이용했었는데, 보안(Security) 체크를 할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을 지시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이용한 항공에는 저 포함 약 10명 정도 탔던 것 같아요..(비행기를 띄우는데 사람이 10명 밖에 없다니..) 


모든 항공사가 그렇겠지만 제가 이용했던 델타 항공사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기내 방송을 통해, 물, 과자 등 기내 서비스 제공 횟수를 줄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델타 항공델타 항공



3-4시간 정도 레이오버를 하면서 느낀건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스토어가 닫았고, 맥도날드, 파파이스, 편의점, 면세점 정도의 꼭 필요한 몇몇 스토어를 제외하곤 전부 닫았더군요. 



좀 웃긴건, 사람이 거의 없는데 유독 한국으로 귀국하는 게이트에만 사람이 넘쳐났습니다.. 미국 내 한인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네요. 그것도 같은 시간대의 귀국 항공편에. 모두라곤 할 수 없지만 확실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인 것 같긴 하더라구요.


탑승(Boarding) 약 1시간 30분 ~ 2시간 전부터 온도체크를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제게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귀국을 준비하며 바쁜 것도 바빴지만 미국 내에서의 정책, 한국에서의 해외 입국자들을 향한 정책 등을 확인하며 일반 감기임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거절을 당할까봐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감기 증상이나 열은 전혀 없었지만 마음이 참 고생스러웠습니다. 

두 번의 온도 체크를 하고 통과가 되면 여권 뒤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그리고, 한국을 가게되면 어디에 숙박을 하는지 묻던데 저는 부모님 집이라고 대답을 하니 OK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기타 다른 호텔,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 지낸다고 하면 추가로 서류를 작성하고 사인해되더라구요. (이 부분은 왜 그런지에 대해 혹시라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탑승 이후, 특이점은 없었구요. 조금 불안?했던 부분은 한국인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셨는데, 외국인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때문에 기내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까이서 얘기를 하는데, 불편? 의식?이 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약 14시간의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고 기내에서 미리 나눠받은 세관 신고서 이외 추가로 건강 진단서를 들고 줄을 섰었습니다. 

(건강 진단서는 발열, 오한, 기침 등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서류) 


*모두 검역을 해야하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왠만하면 항공 앞좌석을 이용하셔서 빠른 이동을 하신다면 앞줄에서 검역이 가능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국에서 정말 불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검역을 기다리다 보면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안내, 그리고 특별검역 신고서라는 종이를 나눠 받게 되는데요. 특별검역 신고서는 위의 건강 진단서와 정보를 일치시켜서 작성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안내 종이는 확인하셔서 앱을 설치해주시면 되는데요, 줄을 기다리다 보면 앱 설치와 관련하여 공항 내 설치된 입간판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실 부분은, 저는 미국에서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된다는 기사를 보고 미리 설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설치한 앱과 검역에서 요구되는 앱이 다르더라구요.. 아래 사진 참고하셔서 표시해둔 앱을 설치해주시길 바랍니다!


자가진단 앱코로나바이러스 자가진단 앱



차례가 되서 작성한 서류들을 보여드리면, 증상유무, 어디서 지내는지 등 질문을 함과 동시에 다시 온도체크를 했습니다. 이상이 없으면 통과! 

(추가로, 저와 같은 미국에서의 입국자들도, 2020년 4월 1일부터는 보건소를 들려 검사를 진행해야 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후, 앱 설치를 했는지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애를 먹었던 부분은 한국에서의 번호가 없기 때문에 보호자 전화번호만 입력을 하였고 본인인증된 화면을 요청하는데 한국 번호가 없어서 보호자 번호로 대체하였다라고 얘기를 하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보호자 번호가 맞는지 확인 전화를 하더라구요. 다행히 부모님이 바로 전화를 받으셔서 무사히 검역을 통과할 수 있었고 아래와 같은 검역증을 받았습니다.


검역증코로나바이러스 검역증



이후, 귀가할 자가용이 있으면 바로 귀가가 가능하지만, 저처럼 지방 출신분들은 마중 나와있지 않는다면 자가용이 있을리가... 

체크한 캐리어를 찾아서 출구를 통해 나가게 되면, 경찰 분들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각 지방별로 표지판도 있구요. 

저는 부산을 가야 했기에, 광명KTX역으로 리무진 버스를 탑승해야 했고, 광명KTX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을 가야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용 인원을 대기 시킨 뒤, 경찰 한 분이 단체로 통솔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리무진 버스를 탑승해서 광명KTX역을 도착하면 리무진 버스 비용 12,000원 + 본인이 갈 지역별 KTX 비용을 같이 결제합니다..ㅎㅎ(리무진 버스는 인천공항 터미널2 -> 터미널1을 지나쳐 광명KTX역을 갑니다!)



해외 입국자를 위한 KTX 및 전용칸을 탑승하여 부산역을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쉽지는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했고, 혹시 몰라 안경에, 손 세정제로 자주 소독하고, 의식적으로 손을 눈,코,입에 가져가지 않는거며. 그리고 장시간 비행과 통제 등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구요. 귀국 준비를 하며 며칠 간 몸도 마음도 미리 고생한 것도 한 몫했구요. 

하지만, 저를 위한거고 남들을 위한 거임을 알기에! 

혹시라도 입국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내용 참고하셔서 유의할 점 확인하시고, 자가격리 수칙 또한 꼭 지켜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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